‘엄마친구아들’ 신하은 작가, “앞으로 공개될 소제목은 승효, 석류의 서로를 향한 마음과 관계 변화 기대하며 봐달라”
양미경 기자| 입력 : 2024/08/29 [12:30]
▲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
[전북뉴스 인터넷신문=양미경 기자] tvN ‘엄마친구아들’만의 특별한 소제목이 공감과 설렘을 배가하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연출 유제원, 극본 신하은,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더모도리)이 힐링 로코의 진가를 발휘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4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7.2%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동시간대 1위를 이어갔다. T
V-OTT 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는 2위,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정해인(1위)과 정소민(2위)이 또다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8월 4주차 기준)
최승효(정해인 분)와 배석류(정소민 분)의 유쾌하고 설레는 재회 후일담, 혜릉동 패밀리의 지극히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통해 국내외 팬들의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았다.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시리즈(비영어) 부문에서 공개 이틀 만에 5위로 진입, 2주 차는 300만 시청 수와 1480만 시청 시간으로 2위를 기록한 것. 특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1위를 포함한 총 36개국 TOP10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넷플릭스, 8월 19일~8월 25일 기준)
그런 가운데 매회 오프닝과 엔딩 장면에 등장하는 소제목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한 에피소드에 두 개의 소제목이 데칼코마니를 이루며, 오프닝 소제목이 엔딩 소제목으로 전환되는 마지막 장면은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방송 직후에는 이를 다시 곱씹어 보게 하는 회차별 소제목 포스터도 함께 공개되며 깊은 여운을 더했다. 이에 쌍방 흑역사 기록기 ‘소꿉남녀’에서 과거로 묻어두었던 오래된 진심을 마주한 ‘청춘남녀’ 최승효, 배석류의 전반부 서사를 소제목을 통해 짚어봤다.
# [1화] ‘컴백’과 ‘컴백, 홈’ : 가족과 소꿉친구가 있는, 진짜 집으로 돌아온 배석류
1화에서는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배석류의 ‘컴백’을 알리는 오프닝 소제목이 이야기의 포문을 열었다. “도착했다”라는 그의 혼잣말 속에는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행복과 기쁨이 아닌, 가족들과의 만남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가득했다.
심지어 가족들을 보자마자 숨어버리는 반응은 더욱 심상치 않았다. 하지만 결국 그는 미국에서 파혼과 퇴사를 하고 돌아왔다는 사실을 밝혔고, 나미숙(박지영 분)을 피해 도망친 배석류를 집으로 데려다 놓은 최승효가 “배석류 저거 왔으니까 또 시끄러워지겠네”라고 웃으며 돌아가는 모습 위로 ‘컴백, 홈’이라고 적히는 엔딩 소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홈’이라는 말 그대로 집과 가족들의 곁으로, 그리고 다시 혜릉동으로 돌아온 배석류와 최승효가 환장의 재회를 하며 동네 한 바퀴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 [2화] ‘미움’과 ‘마음’ : 달과 지구처럼, 결국 미움도 마음의 위성이다
배석류의 행복한 백수 되기 선언에 나미숙의 속은 말이 아니었다. 여태껏 속 한번 썩인 적 없는 자랑이자 자부심이었던 딸이었기에 더욱이 그랬다. 그런 가운데 최승효의 사옥 오픈식 사건으로 모녀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서로에게 모진 말로 상처를 남기고 배석류가 놀이터에서 홀로 생각에 잠긴 사이, 그를 찾아온 최승효는 “너 그거 아냐? 저 달이 지구에 딸려 있는 것처럼 미움에도 위성이 있다는 거”라며 위로를 건넸다.
기대와 믿음 같은 마음이 있기에 미움도 있다는 것이었다. 여기에 서로의 흑역사를 들추며 티격태격하던 최승효가 배석류의 방과 마주 보는 창가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두 사람 사이로 펼쳐진 밤하늘 위의 ‘미움’이 ‘마음’이란 글자로 변하는 순간이 묘한 설렘을 불러일으켰다.
# [3화] ‘정지선’과 ‘출발선’ : 꿈도 사랑도 다시 시작되다
이날 최승효, 배석류, 정모음의 혜릉고 시절이 그려졌다. 최승효가 불의의 사고로 수영 선수 생활을 마칠 수밖에 없었던 사연, 이들이 함께 타임캡슐에 묻어두었던 과거의 편지 내용 일부분도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본격 백수 생활에 돌입한 배석류는 모두 앞으로 나아가는데 혼자 멈춰있는 것 같은 불안감이 밀려왔고, 현실과 이상의 사이에서 갈등하던 최승효는 배석류와 꿈에 대한 생각 차이로 부딪혔다. 그리고 방송 말미에는 두 사람이 혜릉고 수영장에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나도 새로운 곳에서 헤엄칠 수 있을까?”라는 배석류의 질문에 이어, 그에게 과거로 돌아갈 것인지에 묻는 최승효. 이와 함께 최승효의 편지 속 “그때쯤이면 배석류한테 고백은 했겠지?”라는 오래된 진심이 드러나며 보는 이들의 심박수를 높였다.
오프닝 소제목 ‘정지선’이 엔딩 소제목 ‘출발선’으로 바뀌며, 꿈도 사랑도 멈춰있던 두 사람의 다시 새로운 시작을 기대케 했다.
# [4화] ‘과거완료’와 ‘현재완료, 진행형’ : 끝이 아니었던 최승효의 오래된 마음
타임캡슐의 봉인이 해제되며 과거가 소환됐다. 배석류의 편지를 몰래 읽고 놀리던 최승효는 과거의 자신에게서 받은 편지에 기억의 습격을 당했다. 그동안 잊고 있던 배석류를 향한 그때 그 시절의 감정을 마주한 것. 최승효는 “시효도 다 지난 감정이야”라고 애써 외면하고 부정하며 모두 지난 일로 치부하기로 했다.
그런 가운데 아틀리에 인이 그레이프의 파트너 건축사 기회를 얻었고, 배석류는 최승효를 위해 윤명우(전석호 분)의 도움 요청에 승낙했다. 전 직장 동료 크리스(헤이든원 분)와 다시 얽히며 모든 일이 완전히 어그러질 뻔했지만, 다행히 위기는 기회로 찾아왔다.
이에 배석류가 최승효를 와락 안는 순간, 언제부터 시작됐을지 모를 배석류에 대한 최승효의 오래된 마음들이 펼쳐졌다. 이와 함께 ‘과거완료’에서 ‘현재완료, 진행형’으로 달라진 소제목처럼, 최승효의 변화를 예고하며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했다.
신하은 작가는 매회의 ‘시작점’과 ‘완결점’을 소제목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며, “도입부에서 인물의 상황이나 감정을 아우르는 소제목을 먼저 보여주고, 스토리가 진행되며 변화한 지점을 말미에 변형된 소제목으로 다시 한번 보여주는 방식을 취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렇게 두 개의 소제목을 통해 몰입도를 높이는 동시에, 이것이 어떻게 바뀔지에 대한 소소한 기대감이 드라마를 보는 추가적인 재미로 작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31일(토) 방송되는 5회의 소제목 ‘Go back’이 공개돼 궁금증을 더하는 가운데 “앞으로 공개될 소제목들은 석류의 숨겨진 비밀, 그리고 승효와 석류의 서로를 향한 마음, 무엇보다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기대하며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