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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 사설] 30년 맞은 무주반딧불축제, 이제 세계를 밝힐 때다.

반딧불이 살라야 축제가 산다....

[전북뉴스 인터넷신문] | 기사입력 2026/08/12 [09:51]

[전북뉴스 사설] 30년 맞은 무주반딧불축제, 이제 세계를 밝힐 때다.

반딧불이 살라야 축제가 산다....

[전북뉴스 인터넷신문] | 입력 : 2026/08/12 [09:51]

 

 

30년 맞은 무주반딧불축제, 이제 세계를 밝힐 때다.


제30회 무주반딧불축제가 오는 9월 4일부터 12일까지 9일간 무주에서 열린다. 1997년 ‘자연의 나라 무주’를 주제로 시작한 무주반딧불축제가 어느덧 30주년을 맞았다. 한 지역축제가 30년의 역사를 이어왔다는 것 자체가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하지만 30주년은 과거의 성과를 자축하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된다. 이제 무주반딧불축제는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태환경축제로, 나아가 세계인이 찾아오는 글로벌 축제로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


올해 축제가 ‘자연이 만든 빛을 통해 사람과 사람,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축제’를 내건 것은 의미가 크다. 영어·일본어·베트남어 안내와 외국인 전용 버스, 외국인·장애인 패스트트랙 등 관광객의 눈높이에 맞춘 변화도 세계화를 위한 긍정적인 출발이다.


특히 일회용품·바가지요금·안전사고 없는 ‘3무(無) 축제’를 더욱 강화하는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이다. 지역축제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바가지요금과 무질서한 운영, 안전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관리와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


친환경 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일회용품을 줄이고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하는 노력도 지속돼야 한다. 축제 기간에만 친환경을 외칠 것이 아니라 축제 이후에도 쓰레기 감축과 생태환경 보전이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반딧불이는 무주의 가장 소중한 생태자산이다. 반딧불이가 살아갈 수 있는 깨끗한 환경이 없다면 아무리 화려한 축제를 열어도 그 의미는 퇴색한다. 축제의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자연을 보전하고 생태환경의 가치를 알리는 데 더 큰 비중을 둬야 한다.


‘반딧불이 신비탐사’와 1박 2일 생태탐험, 반디 캠핑 등 체류형 프로그램 확대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할 필요가 있다. 관광객이 축제장만 찾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숙박업소와 음식점, 전통시장, 농특산물 판매장 등을 함께 이용하도록 관광 기반을 촘촘하게 연결해야 한다.


또한 세계화를 위해서는 주민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행정과 축제위원회만의 행사가 아니라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 청년, 농업인이 함께 참여하고 그 성과가 지역사회에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30주년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무주반딧불축제가 그동안 쌓아온 역사와 생태환경이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생태문화축제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


어둠이 깊을수록 반딧불이의 작은 빛은 더욱 선명하다. 30년 동안 이어온 무주의 빛이 이제 전북을 넘어 세계를 밝히는 큰 빛으로 힘차게 뻗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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