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뉴스 사설] 부안 소나무재선충병, 초기에 잡아야 산림을 지킨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골든타임 놓쳐선 안 된다.
[전북뉴스 인터넷신문] | 입력 : 2026/08/14 [11:13]
부안 소나무재선충병, 초기에 잡아야 산림을 지킨다
부안지역에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산림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부안군은 보안면 부곡리 감염목 발생지 반경 2㎞ 이내 8개 행정리를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으로 추가 지정하고 긴급 방제에 나섰다. 기존 20개 행정리를 포함해 모두 28개 행정리, 6,369ha가 반출금지구역으로 묶였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일단 확산되면 피해를 걷잡을 수 없게 만드는 대표적인 산림병해충이다. 감염된 소나무가 단기간에 고사할 수 있고, 한번 확산된 지역에서는 방제에 막대한 인력과 비용이 투입된다. 무엇보다 소중한 산림자원을 잃은 뒤에는 되돌리기 어렵다는 점에서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부안군이 감염목 확인 즉시 긴급 방제 조치에 들어가고 향후 2주간 드론과 현장 정밀예찰을 실시하기로 한 것은 적절한 조치다. 하지만 이번 방제가 일회성 대응에 그쳐서는 안 된다. 감염목을 찾아 제거하는 사후 방제와 함께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주변 지역으로의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는 선제적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
특히 반출금지구역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 소나무류의 무단 이동은 재선충병을 다른 지역으로 확산시키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 관련 법규와 이동 제한을 군민과 산림사업자에게 충분히 알리고, 소나무류 취급·유통업체에 대한 점검과 단속도 빈틈없이 이뤄져야 한다. 법을 몰라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계도와 홍보 역시 강화할 필요가 있다.
지역 주민들의 신고체계도 촘촘하게 구축해야 한다. 산림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접하는 주민들이 고사목이나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신고한다면 방제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행정기관의 예찰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주민과 산림 관계자, 방제기관이 함께하는 상시 감시체계가 필요하다.
부안의 산림은 군민 모두의 소중한 자산이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는 단순한 산림 행정이 아니라 지역의 자연환경과 산림 생태계를 지키는 중요한 과제다. 부안군은 이번 발생을 계기로 방제 인력과 예산, 장비를 충분히 확보하고 예찰부터 제거·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빈틈없이 관리해야 한다.
재선충병은 늦게 발견할수록 피해가 커진다. 지금 필요한 것은 ‘발생 후 대응’이 아니라 ‘확산 전 차단’이다. 부안군의 신속하고 철저한 방제와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청정 부안의 산림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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