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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 칼럼] 남관우 전북도의원, 보훈은 감사가 아니라 국가의 책임이다국가유공자 예우, 말이 아닌 정책과 제도로 보답해야
보훈은 감사가 아니라 국가의 책임이다 남관우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이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나라의 품격을 보여주는 기준이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결코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다. 수많은 국가유공자와 무공수훈자들의 피와 땀, 그리고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이제 보훈을 단순한 감사와 추모의 영역에만 머물게 해서는 안 된다. 보훈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져야 할 책무이며, 정책과 제도로 실천해야 할 약속이다.
최근 대한민국 무공수훈자회 전북특별자치도지부 역대 지부장과 임원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무공수훈자회 전북지부는 1989년 사단법인으로 출범해 1992년 공법단체로 전환한 이후 국가유공자 장례의전 선양사업과 나라사랑정신 함양, 회원 복지 증진 등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 장진호전투 영웅 추모행사를 개최하며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그 정신을 후대에 계승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추모를 넘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가 어떻게 지켜졌는지를 국민과 미래세대에게 알리는 소중한 보훈 실천이다.
윤환 전북지부장이 강조한 지부와 지회의 화합과 단결, 지역사회 참여 역시 이미 현장에서 실천되고 있는 중요한 보훈활동이다. 무공수훈자회는 회원들의 권익과 복지를 지키는 동시에 지역사회 봉사와 나라사랑 실천에 적극 참여하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보훈단체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중앙정부는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보상과 복지체계를 마련하고, 고령 국가유공자를 위한 의료·돌봄·생활지원 서비스를 더욱 촘촘하게 구축해야 한다.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에 걸맞은 보상 수준인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시대 변화에 맞는 제도 개선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
지방정부 역시 지역의 국가유공자를 가장 가까이에서 살피는 책임 있는 행정이 필요하다. 보훈수당과 복지사업을 현실에 맞게 확대하고, 보훈회관과 복지시설 개선, 의료·돌봄서비스 연계 등 생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각자의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 중앙정부가 제도와 재정의 기반을 마련하고 지방정부가 지역 특성에 맞는 세밀한 지원을 더하는 촘촘한 보훈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지방의회도 예외가 아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조례와 예산, 정책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직접 살피고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제도를 점검해야 한다.
무엇보다 국가유공자의 명예를 높이는 일은 특정 단체나 특정 세대만의 과제가 아니다. 국가와 지방정부, 지방의회,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국민적 책무다.
희생을 기억하지 않는 나라는 미래를 말할 수 없다.
이제는 국가유공자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그 감사의 마음을 정책과 제도, 예산으로 증명해야 한다.
무공수훈자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후대의 자긍심으로 이어지고, 국가유공자가 일상에서 존경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 그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이며, 국가가 끝까지 책임져야 할 보훈의길이다. <저작권자 ⓒ 전북뉴스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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